뤼팽 대 셜록홈스 감상
제목의 홈'스'는 오타가 아니라 책 제목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제 감상이 언제나 그렇듯 디지털홈즈 캐릭터들과 혼합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뤼팽 대역은 톰 군
(↑뭔가 신이 난 톰)
톰 : 후후후, 기다려라, 휴 이부카 홈즈.

마오 : 잠깐, 그거 내 대사인데..?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홈즈와 왓슨의 대역은 이브와 알입니다.
이브 : 날 홈즈라고 부르지마!
알 : 진정해..;;




아무래도 작가가 틀리고 국가가 서로 앙숙이다보니,
두 인기스타의 대결이 마치 영국vs프랑스 분위기가 되서 말이죠..
제가 알던 셜록홈즈와 존 H 왓슨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더군요.
충격적인 부분은 지난번에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지금은 찬찬히 감상해보자라는 기분으로 책을 사서 읽었습니다.
출판사는 스타쉽 님께서 추천하신 까치에서 나온 책입니다.



알 : 꺄~Ib 최고! Ib가 짱이야! 꺄아 꺄아
이브 : 훗, 당연하지
톰 : .... (여러 의미로 열받고 있음)

홈즈와 뤼팽의 대결은 솔직히 말해서 재밌었습니다...OTL
상대가 홈즈만 아니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괴도의 그 매력이랄까요. 얄밉지만 귀여운 느낌이 강합니다....만,

제가 홈즈에 꽤 빠져들어갔던 모양입니다.
보는 내내, '이건 홈즈가 아냐','이건 왓슨이 아냐'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찬찬히 읽다보니 홈즈를 그렇게까지 바보로 만든 건 아니더군요.
뤼팽과 대결할만한 적수로써 평가하고 끌어올린 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홈그라운드(프랑스)라는 게 있으니...
제가 생각하던 홈즈의 이미지보다 좀 더 격렬한 성격이라는 느낌입니다.
홈즈의 경우는 그래도 '이 홈즈는 다른 홈즈다'라고 읽으니 좀 괜찮았습니다만,

바보는 왓슨이 되었죠..(아이고..ㅠ_ㅜ)

왓슨은 홈즈의 추종자 및 팬클럽 회장의 느낌입니다.
촐랑대고 생각이 얕고 별 비중도 없고 내내 발목만 잡고 부상당하고..

팔 뿌러지고 가슴에 칼 꽂히는 온갖 수난을 당하는데,
홈즈의 내 알바 아니다라는 태도는.....이건 아니다........라는 기분이에요.

홈즈랑 왓슨이 수상하대~요, 따위의 소리가 나올 정도로
평소에 홈즈는 왓슨을 홀대하는 것 같지만
실은 누구보다도 의지하고 기대하고 있고,
왓슨은 너무 막나가는 홈즈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은근히 제어해주고 홈즈의 힘이 되어 주는 관계.....라고 생각하거든요.

뤼팽을 잡는 것에 비하면 왓슨의 팔따위 부러져도 상관없다는 둥,
왓슨이 가슴에 칼이 꽂혀서 피가 벌컥벌컥 나는데도
심장에서 4밀리미터 떨어진 데 멈췄다는 소리에 부러운 표정을 짓고
6개월간 침대에 누워만 있어야 한다는 소리에도 '그거면 됩니까'라니,
게다가 아파서 끙끙 앓는 사람 앞에서 큰 소리로 신경질이나 부리다니..!!

너무해 홈즈으으으..................(털썩←뤼팽이 아니라 홈즈만 감상하고 있다..)



이런 부분만 제하고 치면 재밌게 읽었습니다.
상대가 홈즈만 아니었으면, 홈즈만 아니었으면...
아니, 하다못해 왓슨이 왈가닥이라도 홈즈가 좀 더 친절하게 해줬으면..


이건 망상,

톰 : 영국에 돌아가면 편지해주시지요. 마중가드릴테니까요~



그런 홀대 받으면서 추종하느니, 차라리 뤼팽 편에 붙고 마세요. 왓슨 씨..OTL
..라는 기분으로 그려봤습니다.

by 아리샤인 | 2005/02/19 12:03 | 셜록홈즈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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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리엽 at 2005/02/19 23:29
재밌겠군요, 홀대받은 왓슨이 뤼팽에게 붙다...;;
Commented by 아리샤인 at 2005/02/19 23:50
리엽 님/ 홈즈 앞에 예고장이 올지도 모르죠.^^
'이번에 왓슨 씨를 모시러 가겠습니다~'
Commented by 채다인 at 2005/02/20 00:39
확실히 뤼팽 대 홈즈에서 왓슨씨는 홈즈 파돌이(?)로 나오죠.
아리샤인님의 포스팅을 읽어보니 뤼팽X왓슨은 꽤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on_::)
Commented by 아리샤인 at 2005/02/20 20:16
채다인 님/안녕하세요. 채다인님^ㅁ^
뤼팽X왓슨이라.. 국적을 뛰어넘은 관계네요...(퍽)

항간엔 가끔 왓슨이 홈즈보다 저평가되곤 하지만,
셜록홈즈전집이라던가 그라나다의 그 드라마들을 보다보면
사실 가장 강한 건 왓슨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뤼팽에 나온 왓슨의 위치가 좀 많이 슬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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